[스포츠문화학과] 정진욱 교수 인터뷰 : 스포츠서비스지원사업 선정 <발달장애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치료 기술 개발>
등록일 2020-06-08
작성자 예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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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한 스포츠서비스지원사업에 스포츠문화학과 정진욱 교수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및 지원을 통해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정과제에 대한 공모를 진행했다. 총 4개의 지정과제 중 정진욱 교수가 택한 주제는 ‘발달장애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치료 기술 개발’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3년간 약 20억 원을 지원하여 서비스 R&D 활성화, 창업 촉진, 선도 기업 육성 등에 힘쓸 예정이다. 국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는 정진욱 교수(스포츠문화학과)를 만나보았다.
쉽고 간편하게 발달장애 유무를 판단하고 운동을 통해 건강증진을 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목표
‘발달장애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치료 기술 개발’은 ICT 기술을 활용하여 아동의 발달장애 유무를 전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운동융합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진욱 교수는 “부모님 입장에서 아이에게 발달장애가 있는지, 없는지 섣불리 파악하기 어려워요. 판단을 빠르게 할수록 병원에 일찍 가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거든요. 현재 발달장애 아동들에게 임상을 통해 완성된 아날로그적 지표들은 있지만 접근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임상에서 사용하는 여러 지표를 기술화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아이들이 센터에서 재미있게 노는 가운데 어플이나 도구로 간편하게 발달장애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그 수준에 맞는 맞춤형, 개별화된 융합 운동프로그램을 제공받아서 수행하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산업 간 원활한 소통 위해 스포츠뿐만 아니라 ICT 기술도 꾸준히 공부해
정진욱 교수가 이 과제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우연이 아니었다.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이사,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S헬스 운동프로그램 개발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하며 코디네이팅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었다. 정 교수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CT 스포츠 산업에 관심이 많아요. ICT는 기술이 주된 산업이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콘텐츠더라고요. 실제로 작업을 해봐도 엔지니어분들은 어떻게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하세요. 그렇다 보니 기술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게 무엇인지가 정말 중요해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불필요한 기술이라면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기술을 통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를 만들어내는 게 콘텐츠의 핵심이다. 정진욱 교수는 ICT 스포츠 산업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스포츠뿐만 아니라 기술 관련 공부도 꾸준히 해왔다. “제가 엔지니어분들만큼은 아니어도 원하는 콘텐츠에 걸맞은 어떤 기술이 있는지는 알아야겠더라고요. 콘텐츠와 기술의 중간다리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코디네이팅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위한 사업이 아닌, 사회의 좋은 역할 하고 싶어
이번 프로젝트에는 정진욱 교수 외에도 30여명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발달장애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치료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 교수는 “사업을 위한 사업이 아닌, 이 사업을 통해 사회의 좋은 역할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포부를 다졌다. 그뿐만 아니라, 노하우가 쌓이면 비만 아동, 치매 관련 운동치료 기술로 확장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진욱 교수는 앞으로 “대상 구분 없이 운동을 통해 사람들이 건강해지도록 만드는 게 꿈”이라며 동국대학교가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 주는 중추적인 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정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새로운 계획 또한 준비 중이다. 인터뷰 내내 한 사람이 동시에 하는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추진력과 열정이 느껴졌다. 특히 인터뷰 내내 미소를 띤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미소 안에는 앞으로 펼쳐나갈 도전에 대한 애정과 설렘이 담겨 있었다. 정진욱 교수의 도전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층 건강해지길 바라본다.
웹진 기자 오수진 (국어국문.문예창작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