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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과 최응천교수] 일도 사람도 문화재 대하듯… ‘세심함’이 빛난다

등록일 2023-10-17 작성자 학과 관리자 조회 588

일도 사람도 문화재 대하듯… ‘세심함’이 빛난다[Leadership]

내가 먼저 현장으로… ‘솔선 수범’

◇현장 다니며 직접 설명하는 문화재 전문가…‘솔선형’ 리더

최응천(64) 문화재청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문화재 전문가다. 동국대 불교미술과를 나와 홍익대 및 일본 규슈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일을 시작한 그의 주 전공은 불교미술, 그중에서도 금속공예다. 동국대 교수를 역임했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8년이나 지냈다. 처음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에 입사한 게 1983년이니, 도합 40년 경력이다.

워낙 전문가다 보니 유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도 직접 나선다. 지난 7월에는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쪽샘 44호분’ 발굴성과 시사회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관람객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당시 최 청장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것과 같은 발굴단 복장을 한 채 설명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기자들에게 유물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여러 차례 마이크를 잡는데, 그의 높은 전문성은 발표 내용에 대한 신뢰성을 키운다. 전문 분야인 금속공예뿐 아니라 자기나 서화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도 깊다 보니 현장에서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듣는 게 아닌, 오히려 학예연구사에게 설명을 하는 경우까지 왕왕 생긴다고 한다. 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고의 전문가니 우리가 따라가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다”면서 “전문 지식이 깊고 경험도 많다 보니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빠르게 적절한 판단을 내린다. 우리가 바라는 리더에 가깝다”고 말했다.

..(중략)...

최 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도 많이 나간다. 취임한 첫해 일주일에 나흘은 지역을 다녔다. “각 문화재가 처해 있는 보호 환경, 보존 환경은 모두 다르다. 특히 사적 등의 경우 직접 현장에 가야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확인이 중요한데, 최 청장 역시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게 답이라는 생각으로 현장에 많이 나간다”고 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최 청장의 현장 방문은 관료적이지 않고 전문적이라는 점에서, 보다 날카롭고 공격적”이라고 덧붙였다.

 

* 기사전문: 일도 사람도 문화재 대하듯… ‘세심함’이 빛난다[Leadership] :: 문화일보 munh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