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guk University
한국 불교음악 르네상스를 꿈꾸며… “찬불가는 다함께 부르는 부처님 노래”
새 역사, 동국대 한국음악과 신설
조계종립 동국대가 한국음악과 문화재 관련 학과를 신설해 해당 분야의 교육연구 특화에 나섰다.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지난해 3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설된 문화재학과와 올해부터 신입생을 받는 한국음악과의 운영방향과 설립 의미에 대해 밝혔다.
문화재학과는 지난해 첫 입학생을 받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고, 한국음악과는 지난해 2월에 열린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 제342차 회의에서 설립이 결정돼, 올해 첫 신입생을 받았다. 수시모집의 한국음악과 경쟁률은 15:1이었다.
새해 개강 준비로 분주한 박범훈 석좌교수를 만났다. 그는 동국대의 한국음악과 신설이 주는 의미에 대해 단순히 학과 하나가 신설되는 의미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과 신설의 가장 큰 취지와 의미가 ‘인재양성’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음악과 신설은 앞서 언급한 국·시립합창단의 선교공연으로 인해 지적된 문제들과도 맞닿아 있다는 게 박 석좌교수의 설명이다. 박 석좌교수에 의하면 이번 동국대 한국음악과 신설은 학교뿐만 아니라 종단 차원의 인식 공감에서 시작됐다. 상월결사를 이끌고 있는 자승 스님을 비롯한 종단의 주요 스님들의 공감과 원력이 모아진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음악과’는 불사라고 할 수 있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의 목표는 사회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기능력을 배양해 전통문화예술을 전승하고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작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예술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다.
박 석좌교수는 전에 없던 교육과정을 구상했다. ‘융합교육’, ‘1:1 맞춤형 개인지도’, ‘특화교육’, ‘집중교육’이 그것이다. 전 학년에 걸쳐 가(歌)·무(舞)·악(樂)·희(戱)의 융합적 교육을 실시한다. 모든 학생은 인간문화재급의 저명인사로부터 1:1 개인지도를 받는다. 기악 전공자는 작곡과 지휘 실습교육을 받고, 성악 전공자는 노래연기(무용수업 병행) 수업을 중심으로 창극, 마당극, 음악극, 찬불가, 합창지도 등의 전문교육을 받는다. 작곡과 지휘 전공자는 전통음악의 DNA를 새로운 한국음악의 모티브로 활용하여 세계적인 K-Music을 창출하는 교육을 받는다. 아울러 방학 중에는 전공교수와 불교음악원, 봉은국악합주단 등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통해 집중 교육을 받는다.
“지금 전국의 사찰에 있는 합창단 지휘자들의 80%가 기독교인들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찬송가 같은 곡들을 부르고 있는 거죠. 그래서 동국대 한국음악과는 1학년 때부터 모두 지휘와 작곡을 가르치면서 종합적인 교육을 할 겁니다. 그렇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누구나 사찰 합창단 지휘를 할 수 있고 찬불가를 작곡할 수 있는 거죠. 그렇게 하나 둘 인재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게 되면 앞서 말한 그런 걱정들은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한국음악과 신설은 매우 희망적인 것으로, 불교계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사전문: 한국 불교음악 르네상스를 꿈꾸며… “찬불가는 다함께 부르는 부처님 노래” < 리더에게 聽하다 < MANDALA < 기사본문 - 현대불교신문 (hyunbulnews.com)